위기구품 (圍棋九品)

 

初단(9품) : 수졸(守拙)
바둑을 모르던 사람이 배우기 시작하여 1년이나 2연후에 좀 강해지면 남에게 자랑하고 싶은 시절이 온다. 이 시절이 '일년이야'이다.

二단(8품) : 약우(若愚)
겉으로 보기에는 어리석은 것 같은데, 사실은 그 나름의 생각과 지모(智謀)가 있으며 어느 정도의 기본기도 갖추고 있는 수준이다.
 

三단(7품) : 투력(鬪力)
어느덧 힘이 붙어 싸워야 할 상황에서는 싸울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만만한 상대가 아닌 것이다.
 

四단(6품) : 소교(小巧)
비로소 소박하게나마 기교를 부릴 수 있게 된 단계입니다. 전국을 살피는 안목이 좀 부족하기는 하나 부분적인 처리나 국지전에서는 테크닉을 구사하면서 스스로 바둑의 묘미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五단(5품) : 용지(用智)
상당히 지혜로워졌습니다. 큰 이득을 위해서 작은 손해쯤은 감수하는 궁량도 생겼고, 전술의 차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바둑판 전체를 연관 시키는 전략을 구상하기 시작 한다..
 

六단(4품) : 통유(通幽)
바둑의 심오한 세계로 들어갔습니다. 바둑의 진경(眞境)을 음미할 수 있는 높은 수준에 도달한 것이며 바둑을 통해 그윽한 진리의 세계에서 황홀경을 경험한 단계인 것이다.
 

七단(3품) ; 구체(具體)
바둑의 기술적인 면을 마스터했을 뿐아니라 이제는 바둑판 앞에 앉게 되는 순간이라면 언제 어느 때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판의 바둑을 통해 조화와 중용의 정신을 구현하는 차원 높은 세계로 올라간 것이다.
 

八단(2품) ; 좌조(坐照)
여기서부터는 사람의 노력만 갖고는 안되며 기재(棋才)를 타고난 일부 선택된 사람들만이 도달할 수 있는 그런 경지이다.
가만히 앉아서 척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이 세상의 온갖 변화, 삼라만상이 생성기멸(生成起滅)하는 우주의 섭리를 내다볼 수 있게 되어 불교식으로 말하자면, 어는 순간 문득 제행무상(諸行無常), 승부의 허무를 깨닫게 된다.
 

九단(1품) ; 입신(入神)
가히 신(神)의 경지인 것입니다. 승부의 허무까지를 초월했다.

모든 도와 술기가 십단까지 밖에 없는 이유는 어떠한 도나, 술은 창시자가 있기 마련 이고, 창시자는 한사람 일것이니, 그가 십단인 것이다.  따라서 창시자외의 사람은 구단까지가 최고경지일 것이다.  이런 이유로 무술도 십단은 창시자가 아닌 사람으로 십단을 지칭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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